[증권]주가 한때 연중최고치 경신…나흘만에 소폭내려 마감

  • 입력 2001년 5월 22일 15시 32분


개장초 연중 최고치(627.45P)를 경신했던 주가가 그 여세을 이어가지 못하고 나흘만에 소폭 내렸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97포인트(0.16%) 내린 617.99을, 코스닥지수도 0.03포인트(0.04%) 떨어진 83.78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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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거래소시장 거래량은 8억주에 육박, 어제(7억5010만주) 기록했던 올 최고치를 갈아치워 시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외국인은 3017억원을 대규모로 순매수,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지수를 크게 밀어올리지는 못했다. 외국인의 이날 순매수 금액은 지난달 19일(6715억)이후 가장 많았다.

이날 시장은 전일 610선을 돌파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킨데다 나스닥시장의 2300선 회복소식에 외국인의 ‘사자주문’이 쇄도, 개장초 한때 11.12포인트 뛰어 630.08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중 63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14일(630.08P)이후 8개월여만이다.

그러나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향후 장세 판단이 엇갈리면서 차익매물이 쏟아져 지수의 상승폭을 좁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53억, 1631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을 저지했다.

거래량은 7억9430만주로 거래소시장 개장이후 두번째로 많았고, 거래대금 역시 어제치(3조1573억원)를 넘어선 3조2875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개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반등 하루만에 소폭 내렸다.

이날 시장은 거래소로 매기가 옮겨간 탓인지 미 기술주의 급등소식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고, 시장체력도 많이 저하된 느낌이었다. 거래량도 5억1007만주로 거래소시장보다 2억8400만주정도 적었다.

개인이 291억원 순매수로 시장을 지탱한 반면 외국인(91억)과 기관(142억)은 장중내내 매도공세를 펼쳤다.

시장전문가들은 어제에 이어 거래 급증으로 단기간에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진됐고, 개장초 전고점 돌파여세를 이어가지 못한 부담이 내일(23일) 시장의 관심사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내일 장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은 최근 거래소시장에서 5일연속 순매수를 유지하며 종합지수를 무려 7.77%(45.50포인트)나 밀어 올렸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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