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세계는 금융혁명중]시리즈를 마치며

  • 입력 2001년 5월 22일 18시 24분


“뮤추얼펀드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시리즈 내용중에 의미있는 자료가 있는 것 같은데 구할 수 없느냐?”

시리즈가 한참 진행중일 때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다. 이밖에 금융업계 종사자와 일반 독자들로부터 많은 문의가 잇따랐다. 그만큼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어느때 보다 높다는 것을 취재팀은 느낄 수 있었다.

이와함께 나름대로 우리 금융산업의 나아갈 길에 대한 ‘훈수’도 적지 않았다.

취재에 도움을 주었던 매킨지 한국지사의 최정규파트너는 “우리 금융산업의 활로를 정보통신(IT)쪽에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는 다른 전문가들도 동의하는 대목.

최파트너는 “정보통신 인프라가 우리나라만큼 깔려있는 나라가 없기 때문에 정보통신기술과 금융부문이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나 금융상품을 가장 먼저 실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모기지컴퍼니인 컨트리와이드를 방문할 것을 권했던 주택은행 윤재관전략기획팀장은 “외국 금융기관의 공세가 어느때보다 위협적인 상황에서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으려면 선진금융기법을 따라가지 않고는 살기 힘들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시리즈를 후원해준 미래에셋투신운용의 정상기대표는 “우리나라 금융기관 발전을 위한 대안 제시가 미흡했던 점이 다소 아쉬웠다”며 “하지만 정부당국에도 상당한 메시지가 전달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재를 다녀온 한 외국 금융기관으로부터는 ‘관련 기사를 보내 줄 수 없느냐’는 주문이 잇따랐다.

취재팀이 20만여㎞를 다니며 보고 온 선진금융의 진수가 우리 금융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작은 발판이 되기를 바라며 10회에 걸친 시리즈를 접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