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통신주 "이거 원 불안해서..."

  • 입력 2001년 5월 22일 18시 24분


통신서비스업종이 ‘불확실성’이라는 뜻밖의 변수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22일 통신서비스업종의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끌어내렸다. 이 회사 정승교 연구원은 “통신시장을 인위적으로 3강 체제로 재편한다는 정부 정책 때문에통신산업 전체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공청회를 거쳐 구체적인 안이 마련되는 8,9월경까지 안개속을 헤매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기식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해 기존 강자인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의 발목을 붙잡겠다는 ‘비대칭 규제’ 정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불확실성이 생길 까닭이 없다. 선발업체인 SK텔레콤 KT프리텔 한국통신 등의 주식은 팔고 통신 약자인 하나로통신과 LG텔레콤 주식을 사들이면 그만이기 때문.

그러나 제3의 거대 통신사업자 탄생을 시장이 허용할 것인가, 과연 경쟁력은 있을까 등을 생각하면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지난주말 양승택(梁承澤)정통부 장관이 “제3의 통신사업자가 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 불확실성을 결정적으로 증폭시켰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제3사업자가 20%를 차지한다면 SK텔레콤과 KT프리텔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50%와 30%라는 결론이어서 양사는 모두 시장점유율을 낮추는 역(逆)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는 논리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투자의견 변경내용(단위;원)

종목변경전(목표주가)변경후(목표주가)
한국통신매수(100,000)매수(100,000)
SK텔레콤매수(340,000)보유(250,000)
KT프리텔매수(60,000)보유(50,000)
LG텔레콤보유(6,400)단기매수(9,000)
하나로통신보유(4,500)장기매수(6,000)
(제공:LG투자증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