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주택업체 새로운 마케팅 "고객과 늘 가까이"

  • 입력 2001년 5월 22일 18시 24분


‘평상시에도 고객의 마음을 잡아라.’

분양철이 되면 모델하우스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진다. 상품을 나눠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결식아동에게 후원금도 전달한다. 그러나 그때뿐이다. 분양을 위한 일회성 행사인 셈. 최근 이같은 방식의 마케팅을 벗어나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당장 분양에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평소’에 고객의 마음을 잡겠다는 것.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19일 저녁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재즈 콘서트’를 가졌다. 초청받은 사람들은 이미 삼성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한 사람들. 김건모 윤희정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방송사나 기획사가 마련하는 대형 공연 못지 않았다. 반응도 좋았다. 관람객 1만명을 목표로 삼았지만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곽재민 마케팅팀장은 “당장 분양받으려는 고객 못지 않게 입주자를 챙기는 것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상설 무료 강좌도 특정 아파트 분양과 관계없는 마케팅 방법. 주로 주택문화관에서 갖는 무료 강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내용도 다양하다.

신영은 내달부터 삼성동 상설 견본주택에서 매달 무료 재테크 강연회를 갖는다. 인테리어 전시회도 함께 가질 예정. 대림산업은 압구정동 주택문화관에서 매주 목요일 서수남 노래교실을 열고 있다. 이 곳에서 음치 교정도 받을 수 있다. 삼성은 숙명여대 교육관과 역삼동 SDS멀티캠퍼스에서 입주자를 위한 인터넷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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