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은 요즘 모내기철을 맞아 일손이 매우 부족하다. 그런데 농촌에서 실시되는 공공근로사업은 농촌의 일손 부족을 부채질한다. 이웃집 쌀 전업 농가가 사람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면 공공근로 정책이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공공근로는 하루 8시간 일하고 일당 2만2000원 가량 받는다. 하지만 모내기 품삯은 4만원을 줘도 하겠다는 사람이 별로 없다. 공공근로사업의 근로 조건이 보다 좋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공공근로사업에 나가면 5일간 일해도 6일치의 일당을 받을 수 있고 감독도 느슨하기 때문에 모내기 인력이 공공근로로 몰리기 마련이다. 농번기에는 공공근로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