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중국에 진출해 톈진(天津)에서 의류와 완구를 만들어 수출해온 이지은(李知恩·44)씨. 그는 그동안 틈틈이 중국 각지에서 수집한 수석 700점(1억6000만원 상당)을 중국 청소년발전기금회에 기증키로 하고 22일 베이징(北京)에서 기증식을 가졌다.
청소년발전기금회측은 이 수석을 기념품으로 해 국내외 기부자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산간벽지에 ‘광명(光明)소학교’란 이름의 초등학교 3개 이상을 세울 계획이다.
이씨는 “수석을 수집하는 데 음으로 양으로 현지 중국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들의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초등학교를 세우도록 수석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씨가 기증한 수석 가운데는 99년 쿤밍(昆明)에서 열린 세계수석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은 작품 등 각종 전시회에서 입상한 작품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씨는 이외에도 97년부터 베이징대와 톈진의 난카이(南開)대 학생 40여명에게 매년 13만6000위안(약 2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남모르게 선행을 베풀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