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신나는 5연승…호세 12호 홈런 공동1위

  • 입력 2001년 5월 22일 22시 28분


연장 10회말 현대 1루주자 박재홍이 심정수의 좌익수 뜬공때 황급하게 1루로 돌아오던중 등에 공을 맞고 있다.
연장 10회말 현대 1루주자 박재홍이 심정수의 좌익수 뜬공때 황급하게 1루로 돌아오던중 등에 공을 맞고 있다.<신석교기자>
2001년 10월. 재계라이벌인 현대와 삼성이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1차전을 펼친다.양팀 선발은 현대 김수경과 삼성 임창용. 우완정통파와 사이드암스로 투수로 최고수 인 두 선발은 피말리는 투수전을 전개하며 1점차의 명승부를 펼친다.

이와 같은 가상 시나리오 대로 예비 한국시리즈 가 열렸다.22일 수원구장. 공동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한 양팀은 에이스인 김수경과 임창용을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내세웠다.

예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초반 부진에서 완전히 살아나 지난해 다승왕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는 김수경은 140㎞대의 직구와 슬라이더로 삼성 타선을 무력화시켰고 뉴욕 메츠 스카우트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가운데 임창용도 빠른 직구와 활처럼 휘는 변화구로 현대 타선을 요리했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정상급 투수 맞대결 결과는 무승부였다.김수경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5안타(1홈런) 2실점했고 임창용은 7과 3분의2이닝 동안 탈삼진 5개에 8안타(2홈런) 2실점.두 투수는 경기가 연장전으로 가는 바람에 승패와는 무관했다.

균형이 깨진 것은 2-2인 연장 11회말 현대 공격.2사후 전준호가 우익선상 2루타로 찬스를 만들자 박종호는 삼성 김현욱으로부터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 3시간37분간의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현대는 올시즌 첫 단독선두.

이날 경기는 '시소게임'으로 진행됐다.현대가 2회 이숭용의 우월 1점포로 '장군' 을 부르자 삼성은 5회 박한이의 우중월 1점홈런으로 멍군 .이승엽과 홈런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박경완이 다시 6회 좌월 1점아치(시즌 11호)를 그리자 삼성은 8회 무사 1,3루에서 마르티네스의 투수앞 땅볼 때 3루주자 이승엽이 홈을 밟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해태를 8-2로 눌러 5연승.롯데 선발 박석진은 6이닝 6안타 2실점으로 4승째(2패)를 챙기며 평균자책 1위(1.92)를 지켰고 호세는 2회 2점포로 삼성 이승엽과 함께 홈런 12개로 공동 1위.

지난달 20일 이후 한달여만에 공동 6위로 뛰어오른 롯데는 부상에서 회복한 문동환과 염종석까지 올시즌 처음으로 1이닝씩 시험가동시키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

잠실의 LG-한화전과 인천의 SK-두산전은 비로 연기돼 23일 연속경기로 열린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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