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野, 혁신위 감찰設 반격

  • 입력 2001년 5월 23일 18시 36분


한나라당은 23일 국가혁신위 자문위원들에 대한 감찰설과 관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과거 자문학자 명단을 공개하며 공격에 나섰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에서 “김대통령은 과거 야당시절부터 여러 개의 자문학자 그룹을 만들어 집권과 정권 유지에 활용해 왔다”며 “그런데도 야당 자문학자들을 탄압하려 하는 것은 ‘친여무죄 비여유죄(親與無罪 非與有罪)식’ 치졸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립대 교수의 정치활동은 80년 신군부 시절부터 보장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별도 자료를 내고 서울대 P, H, K, L교수, 고려대 C 교수, 경희대 K교수 등 아태재단과 새시대포럼, 중경회 등 과거 김대통령의 자문그룹에 참여한 학자 30여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아태재단은 김대통령이 정치에서 떠나있던 94년 1월 5일 외교부에 공식으로 등록된 재단법인이며 공익법인인 반면 한나라당 국가혁신위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권욕을 채우기 위한 대선 사조직에 불과하다”면서 “이를 비교하는 것은 궤변”이라고 반박했다.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도 “야당이 실체도 없는 사정설(감찰설)을 제기하며 국민을 호도하는 정치공세를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