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떠나는데 2박3일간의 방중 기간 중에 중국 일본 태국 스웨덴 스페인 덴마크 등 10개국 외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다른 국가의 외무장관들이 대개 다섯 차례 안팎의 회담을 갖는 것에 비하면 회담 수가 배나 많다.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미국 방문에서도 그는 숨 돌릴 틈이 없을 정도로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미 체류기간만 8일이어서 거의 국가원수급 일정인데 뉴욕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회동하고 워싱턴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는 것 외에도 미국의 정·관·재계 주요 인사들과 하루 세 차례 이상 면담한다.
이 밖에 월스트리트 저널 논설진과 한반도문제를 주제로 토론하고 CNN,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스 등과도 회견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이 달에만 11개 외국언론사와 회견했다.
외교부 관계자들은 “한 장관의 넓어진 행동반경이 우리 외교에 직간접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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