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뱅크캐피털의 게리 리셸 사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곧 아시아 지역을 담당할 투자펀드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셸 사장이 밝힌 주요 투자대상은 초고속인터넷에 필요한 브로드밴드(광대역)인터넷과 무선인터넷 서비스. 소프트뱅크는 앞으로 4∼5년에 걸쳐 투자할 계획이다. 리셸 사장은 “국가별 할당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소한 40% 이상이 시장잠재력이 큰 중국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초기에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한국과 일본에 투자가 집중될 예정이다. 리셸 사장도 “중국 시장은 예측하기 어렵고 투자금 회수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해 당분간은 한국과 일본쪽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투자금액의 75%는 이미 사업기반을 잡은 중견벤처에, 25%는 신생벤처에 투자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한달 전부터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투자기업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프트뱅크코리아 이홍선 대표는 “이 펀드가 침체된 국내 인터넷 시장에 큰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펀드 운영에 대한 논의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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