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뉴스]세계 영화제 화제작 감상하세요

  • 입력 2001년 5월 24일 11시 32분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유수 영화제의 화제작들을 국내에서 쉽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영화사 ㈜퍼시픽엔터테인먼트는 "유럽 배급사인 셀룰로이드 드림사와 미니멈 개런티 없이 5대 5 수익 배분 조건으로 5년 간에 걸쳐 매년 35편의 영화를 공급받기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셀룰로이드 드림사는 국내 영화 「거짓말」「아름다운 시절」등의 유럽 배급을 맡기도 했으며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등을 발굴해 유럽에 알리는 등 아시아 영화를 소개해온 유럽의 메이저 배급사다.

이에 따라 퍼시픽엔터테인먼트는 "매년 전국 7대 도시에서 이 영화들을 동시에 상영하는 `페스티발 오브 페스티발스(Festival of Festivals)'를 개최하기로 했다.

첫회인 올해는 오는 8월 27일부터 3주 동안 서울 7개관과 전국 21개관에서 동시에 열린다. 지난 98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았던 러시아 영화「더 랜드 오브데프(The Land of deaf)」나 뉴욕비평가상을 수상한 이란의「더 미러(The mirror)」,

로카르노 영화제 수상작인 헝가리의「타마스 앤드 줄리(Tamas & July)」등 세계 영화제 화제작과 체코나 스페인, 아이보리코스트, 슬로바키아 등 국내 관객들이 좀처럼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국가의 영화들이 포함됐다.

퍼시픽엔터테인먼트는 또 영화제 기간에 인테넷사이트(www.cinemasea.com/www.cinemasee.com)를 통해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투표를 실시해 가장 반응이 좋은 영화 10편을 선정, 일반 극장에서 영화별로 단독 개봉할 계획이다.

이 영화사의 전영택 대표는 "세계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영화들이 수입되려면 영화 판권 로열티를 비롯, 엄청난 마케팅 비용이 들지만 FOF를 통해 35편의 영화들이 전국에 동시에 개봉, 홍보되기 때문에 홍보 및 마케팅 비용이 절감된다"면서 "이 같은배급 형태는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