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선수들은 19일 대전에서 구단으로부터 약 한 꾸러미씩을 받았다.
구단의 그룹 계열사에서 만든 동충하초 드링크 제품이 바로 그것. 시즌 초 장종훈을 비롯한 고참 몇몇이 시험삼아 먹어보고 몸에 좋은 것 같다고 하자 1, 2군 전원에게 지급하기에 이르렀다. 약값만 해도 2500만원 어치 상당.
지난주 시즌 최악인 6연패에 빠져 있던 한화는 약을 나눠준 다음날인 20일 삼성과의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더니 23일 잠실 LG와의 연속경기 첫 게임도 잡아 2연승을 달렸다.
실제로 약효가 있었는지 아니면 심리적인 효과를 봤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약발’은 있었던 셈. 장종훈은 “왠지 몸이 가뿐하고 날아갈 듯 했다”고 말했다.
이 동충하초는 중국 장거리 육상팀인 ‘마군단’이 즐겨 먹던 것과 똑같은 성분으로 피로 회복에 뛰어난 효험이 있다는 것.
‘진작 나눠줄 걸….’ 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부진에서 벗어난 선수단을 바라보는 구단 프런트의 아쉬움 섞인 표정에서 이를 읽을 수 있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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