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개인상 6개 부문 가운데 4개를 휩쓴 것.
필라델피아 래리 브라운 감독(사진)은 24일 시즌 최고의 감독에게 주어지는 ‘레드 아우어바흐 트로피’를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유효표 124표 중 85표를 얻어 11표에 그친 새크라멘토 킹스의 릭 애들먼 감독을 여유 있게 제치고 ‘올해의 감독’에 올랐다.
NBA 지도자 경력 18년만에 첫 감독상을 받은 브라운 감독은 올 정규시즌에서 85년 이후 최고 승수인 56승으로 팀을 동부콘퍼런스 1위로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콘퍼런스결승까지 견인했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한 그는 돌출 행동으로 불협화음을 빚은 아이버슨을 잘 다스려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자신의 은사인 전설의 명장 딘 스미스 감독이 예고 없이 직접 시상식을 찾아 기쁨을 더한 브라운 감독은 “내게는 놀라운 한 해였으며 팀 전체가 잘 해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브라운 감독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된 아이버슨은 “그는 충분히 상을 받을 만하며 코트 안팎에서 내게 큰 도움을 줬다”고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앨런 아이버슨의 최우수선수, 디켐베 무톰보의 수비상, 애런 매키의 식스맨상에 이어 감독상까지 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신인상(마이크 밀러·올랜도)과 기량발전상(트레이시 맥그레이디·올랜도)만 놓쳤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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