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우 대원 사장▼
“내실이 중요하다.”
대원의 전영우 회장은 경영목표를 한마디로 설명했다. 화공과를 나온 엔지니어가 건설이라는 이질적인 분야에서 30년간 버텨온 비결이라고 했다. 대원은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지방기업이지만 전국에 매년 1500∼2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 건설도급순위 130위.
‘내실 경영론’은 주택사업에서는 튼튼한 아파트 짓기로 표출되었다.
고희(古稀)의 나이인 전 회장은 “지진 등으로 한국의 모든 아파트가 무너져도 ‘대원’은 무사해야 한다”며 밤 12시에도 현장을 찾는다.
그는 “현장이 많으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서 한해 공급할 아파트를 2000가구로 제한한다.
경기 용인의 알짜배기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이테크’가 대형업체를 찾지 않고 대원을 파트너로 삼은 것도 이런 점이 작용했다.
▼백우석 이테크이앤시 사장▼
“품질 관리로 승부한다.”
재계 랭킹 27위인 동양제철화학그룹 계열사인 ‘이 테크 이앤시’의 백우석 사장은 주택사업 에 본격 진출을 선언하면서 이런 출사표를 던졌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백 사장은 이 테크로 옮겨오기 전 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아 3년간 그룹 살림을 이끌던 전형적인 관리 전문가.
백 사장은 매출의 70% 이상을 그룹 계열사 발주 공사에 의존했던 ‘소극적’ 중소업체를 99년 코스닥에 올리고 2000년 건설도급 순위 148위의 중견업체로 만들었다.
백 사장은 “협력업체가 공사 품질을 좌우한다”며 철저히 협력업체 관리를 챙긴다. 그 결과 이 테크의 100여개 협력업체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도 부도난 곳이 전혀 없다.
고집스럽게 자체 사업만 벌여왔던 대원이 선뜻 공동사업에 나선 것도 이런 점들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 사장은 “‘이 테크’라는 이름으로 벌이는 첫 사업인 만큼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좋은 주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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