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쇼트게임이다. 레귤러온에 실패했어도 그린주변에서 자신있게 원퍼팅거리로 홀컵에 붙일수만 있다면 골프가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닐텐데….
서울 역삼동 ‘스포월드’골프연습장.
그 중요성 때문인지 정춘섭프로는 ‘피치샷 완전정복’에 2주를 할당했다. 그리고 첫 주는 기초다지기에 집중됐다.
“칩샷은 남은 거리의 대부분을 공을 굴리는 샷이고 피치샷은 공을 띄우는 샷입니다. 따라서 칩샷과 피치샷은 샷의 방법이 다릅니다”. 당연한 얘기였지만 바로 그 단순함에 ‘핵심’이 있었다.
피치샷은 칩샷과 달리 피니시가 높게 이루어져야 하고 클럽페이스가 회전해 토우가 깃대를 향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거리조절은 반드시 백스윙과 피니시의 크기로 할 것.
즉 30m일때는 8시에서 4시지점까지,40m일때는 오른쪽 허리에서 왼쪽 허리까지,50m는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어깨까지….
“피치샷때 주로 타구가 목표방향보다 왼쪽으로 날아갑니다. 어떤 경우에는 공이 그린에 떨어진 이후 생각했던 만큼 구르지 않아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왜 그런가요”.
김영재 사장의 ‘고질’은 전형적인 주말골퍼의 그것이었다.
“허리회전이 부족하면 클럽페이스가 과도하게 닫히게 돼 훅을 유발하게 됩니다. 반대로 허리회전이 너무 빠르면 양손의 회전의 억제돼 클럽페이스가 열리면서 슬라이스가 나거나 달갑지 않은 백스핀이 걸려 낙하한 이후 공이 예상했던 것보다 덜 구르는 것입니다”.
예상된 질문이라는 듯 정프로의 답변은 거침없었다.
“짧은 거리의 피치샷도 허리회전이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군요”. 이제야 알았다는 듯 김사장은 고개를 끄떡였다.
“바로 그겁니다. 연습장에서 타구방향을 보면서 훅이 나면 허리의 회전을 빠르게 하고 슬라이스가 유발되면 허리의 회전을 억제해 보세요.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공이 목표방향으로 날아갈때의 허리회전과 양손의 릴리스 감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기억해야 합니다”.
<정리〓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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