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회사를 그만 두고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일하는 근로자다. 얼마 전 일자리를 부탁하기 위해 제조회사에 다니는 중학교 동창을 만났다. 그런데 월급 얘기를 하다보니 동창은 나와 가족 수가 똑같고 봉급은 훨씬 많이 받는데도 세금은 내가 더 낸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지난해 한 달 평균 20일 가량 일하고 하루 8만원 일당을 받으면서 연간 39만6000원의 세금을 냈다. 동창이 낸 세금은 이보다 훨씬 적었다. 세무서에 물어봤더니 일용 노무자는 분리 과세가 되기 때문에 종합과세의 경우보다 세금이 많다고 한다. 일용직 근로자가 봉급 생활자보다 세금을 더 낸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일용 노무자도 종합과세에 따라 세금을 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