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기계설비팀의 정철화 차장(39). 179㎝, 68㎏의 ‘옷걸이’를 감안하면 비즈니스 캐주얼 정도는 수월하게 소화하겠지만 정씨는 아직도 스리버튼의 재색 싱글정장만을 고수한다. 대외업무가 많은 그는 “희한한 스타일이 많은 요즘일수록 ‘갖춰진 정장’은 파트너에게 신뢰를 안겨주는 경쟁력이 된다”고 말한다.
7년간의 독일 지사 근무를 하는 동안 매일 같이 유니폼처럼 정갈한 정장차림을 ‘이미지 마케팅’의 하나로 내세우는 독일인들에게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대신 한군데에 강조점을 두는 ‘포인트 코디’를 즐긴다. 노란색 핑크색 짙은 파란색 등의 원색넥타이에 푸른색 계통의 셔츠로 ‘잔잔한 파격미’를 가미한다.
국산 정장이지만 자신의 치수보다 품새가 조금 큰 것을 선택해 서구 비즈니스맨들에게서 풍기는 여유로움을 연출한다. 구두는 오래도록 편하다는 이유로 스위스 ‘발리’제를 애용한다. 각 잡힌 외양과 청결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세 켤레를 돌아가며 신는 센스도 갖췄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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