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은 평준화지역인 전주 익산 군산시에서 시행중인 고입 연합고사제도를 폐지하고 2005년 고교 진학 예정인 현 초등학교 6학년생부터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신입생을 뽑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현재 전주 등 3개 지역은 중학교 내신 성적을 28%,선발고사 성적을 72% 반영하는 전형방법을 택하고 있는데 선발고사가 폐지되면 내신성적만으로 뽑거나 선발고사 비중을 지금보다 낮추고 내신 비율을 높이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조만간 교육전문가와 교사,학부모가 참여하는 ‘고입제도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여론을 수렵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전교조 등에서 중학 교육과정 정상화를 주장하는데다 정부의 교육 방침이 시험 위주에서 인성 교육 중시 방향으로 초점이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전국 16개 시 도 가운데 경기 울산 전북을 제외한 13개 지역은 내신 위주의 고입 전형을 시행중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연합고사제 폐지를 둘러싼 갈등이 심해 2∼3년에 걸친 신중한 검토작업이 필요하다”며 “기초 학력을 평가하는 선발고사를 완전히 폐지할 경우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내신 비율을 대폭 높이는 방향이 적극 검토될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