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는 28일(한국시간) 홈코트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4강 4차전(서부컨퍼런스 결승전)에서 샤킬 오닐(26점·10리바운드)-코비 브라이언트(24점·11어시스트) '콤비'에다 데릭 피셔(28점)까지 가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11-82로 대파했다.
이로써 7전 4선승제의 컨퍼런스 결승전에서 4연승한 레이커스는 지난해에 이어서부컨퍼런스 왕좌에 오르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2년 연속 NBA 정상을 노리게 됐다.
레이커스는 또 지난 91년에 이어 10년만에 플레이오프 11승 무패로 챔프전에 진출했고 정규리그까지 포함하면 19연승 행진을 계속, 2연패 가도에 청신호를 밝혔다.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1, 2회전에서 포틀랜드와 새크라멘토를 각각 3전승과 4전승으로 가볍게 제쳤었다.
특히 레이커스는 7차전까지 접전이 예상되는 동부컨퍼런스 밀워키 벅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간의 승자를 여유있게 기다릴 수 있게 돼 NBA 사상 첫 전승 우승의 신화까지도 넘볼 수 있게 됐다.
역대 P0에서 가장 좋은 성적으로 우승한 팀은 89년의 디트로이트(15승2패)로 레이커스는 91년 11연승으로 챔프전에 올랐으나 매직 존슨의 부상으로 디트로이트에4연패로 무너졌다.
불화설로 삐걱거렸던 오닐과 브라이언트는 정규리그 막판부터 좋아진 궁합을 과시라도 하듯 이날도 팀 공격의 선봉에 섰고 승리가 확실시된 4쿼터에는 아예 벤치에앉아 웃고 떠들며 경기를 관전했다.
1쿼터를 33-23으로 앞선 레이커스는 오닐-브라이언트 '콤비'의 파상 공격에다이날 3점슛 7개 시도 중 6개를 림에 꽂은 피셔의 3점포까지 덩달아 폭발, 2쿼터를 64-41로 마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정규리그 최고승률팀 샌안토니오는 믿었던 '트윈 타워' 팀 던컨(15점)과 데이비드 로빈슨(12점)이 27점을 합작하는 데 그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레이커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게다가 던컨이 초반부터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를 들락거리는 바람에 골밑이약화됐고 그 결과는 우세하리라던 리바운드의 열세(33-54)로 나타나 외곽슛 부진으로까지 이어졌다.<로스앤젤레스AP연합>
◇28일 전적
▲플레이오프 4강 4차전
LA레이커스(4승) 111-82 샌안토니오(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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