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실내 선탠도 피부암 유발 위험

  • 입력 2001년 5월 28일 11시 42분


자외선 전구로 피부를 태우는 실내 선탠이 태양 광선에 의한 야외 선탠과 마찬가지로 피부 세포를 손상시켜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엘리자베스 휘트모어 피부과 교수는 미국피부학회지(JAAD) 5월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18∼50세의 건강한 백인 남녀 11명을 대상으로 실내 선탠실에서 쓰는 기구를 이용해 2주 동안 실험하여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휘트모어 교수의 연구진은 실험 전 한 달 동안 선탠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자외선 강도를 조금씩 높여 가며 10차례 선탠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의 일부 피부는 계속 노출시키고, 한 부위는 마지막 한 차례만 노출시키며, 한 부위는 실험 내내 노출시키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세 부위에서 채취한 피부 샘플과 혈액을 비교한 결과 계속 노출시킨 피부의 DNA와 단백질에서만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휘트모어 교수는 “실내 선탠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확실해졌다”며 “노출 빈도가 증가하면 피부는 피부 손상을 회복하는 능력을 잃게 돼 피부암이 생길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경고했다.

피부암은 백인에게 흔한 암으로 매년 100만명의 미국인들이 피부암에 걸린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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