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증시 허위루머 꼼짝마"…코스닥委 검색시스템 가동

  • 입력 2001년 5월 28일 18시 24분


‘종목매집’ ‘시세분출’ ‘대박’ ‘외자유치’….

증권정보 사이트 등에 기업주가를 띄우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같은 단어를 사용하는데는 다소 유의를 해야할 것 같다. 주가를 높이기 위해 기업내용과 상관없이 허위사실를 인터넷에 유포하는 행위가 철저하게 단속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위원회는 풍문이나 허위사실 유포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뉴스·풍문 자동검색 시스템(KONAR)을 개발해 28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코스닥위는 사실확인 결과 허위사실을 올린 투자자에 대해선 금융감독원에 통고해 불공정거래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관리자가 종목별 또는 검색어를 지정하면 검색 로봇이 증권정보 사이트, 증권사 사이트, 증권뉴스 사이트 등을 5분∼10분마다 검색해 풍문 등을 자동으로 뽑아낸다.

예를들어 검색어에 ‘A&D(인수후개발)’를 입력하면 검색 대상 사이트에 개인들이 올린 글을 포함해 해당 단어를 갖고 있는 글의 원문과 필자 및 사이트명을 찾아낸다. 검색어 지정은 A&D, M&A(인수.합병), 외자유치, 매각설, 세력, 매집 등 모든 단어가 가능하다. 코스닥위 김봉식감리시스템팀장은 “그동안 직원이 시장에서 직접 풍문을 수집함으로써 정보수집이 늦어 일반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도 있었으나 이 검색시스템으로 실시간으로 풍문을 수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팀장은 “검색시스템을 통해 추출된 풍문에 대해선 사실여부 확인과 함께 이 시스템을 주가감시시스템과 연결해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주가조작행위 발견에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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