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8일 “이들 손보사는 공개매각후 기존 주식이 모두 소각될 예정이고 앞으로 주주들이 주식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더라도 현 시가의 3분의 1 정도 밖에 받을 수 없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주가 이상 급등〓대한화재는 지난 20일 거래량이 22만9000주 정도로 주당 1585원에 불과했지만 21일부터 거래량이 105만주로 늘면서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25일에는 주당 2305원까지 치솟았다.리젠트화재도 23일 500원(거래량 489만5000주)에서 25일 605원(거래량 2051만2000주)으로 가격이 폭등했다.국제화재는 22일 2330원(19만9000주)에서 25일 3145원(84만3000주)으로 급상승했다.
▽왜 치솟나〓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매각을 앞두고 있는 이들 손보사의 주가가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금감원은 소액 투자자들이 매각을 호재로 잘못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청산이나 계약이전 방식과 달리 정부 주도의 매각은 공적자금 투입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공적자금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기존 주식은 모두 소각 조치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소각후 회사측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들에게도 통상 시가의 3분의 1만 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특히 리젠트화재의 대주주인 KOL(코리아온라인)사가 24일 140만주를 내다 파는 등 지난 3일부터 모두 847만주를 매도했으며 대한화재의 대주주 에이스월드도 매도물량을 확대하는데 주목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주주들의 투자 손실을 소액 투자자들에게 전가하려는 행위”라며 “이들 주식의 이상 급등의 배후에 대주주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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