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압화만들기 부업 짭잘하네"…양구 새 특산품

  • 입력 2001년 5월 28일 23시 53분


강원 양구군 양구읍 주부들이 무공해 청정지역인 휴전선 일대에 자생하는 각종 야생화를 이용한 ‘압화(壓花)작품’을 만들어 짭짤한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다.

양구읍 압화동호회(회장 정지미·39) 회원 8명은 지난해 2월부터 양구읍 상리 군보건소 옆 부지에 30평 규모의 조립식 작업실을 만들고 각종 야생화를 이용한 압화작품을 생산하고 있다.

양구에 압화작품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 98년. 춘천여성회관이 농촌주부들의 여가선용을 위해 운영하는 이동교육에 압화제작 과정을 신설하자 주부들이 몰려들었던 것.

이후에도 압화작품 만들기 열기가 식지 않자 양구군이 지난해 본격적으로 지원을 시작,이제는 어엿한 ‘압화의 고장’으로 부상했다.

현재 이곳에서 생산되는 압화작품은 액자를 비롯, 목걸이, 부채, T스푼, 액자 등 종류만도 20여가지에 이르고, 생산량도 지난해에 4390점에 달했다. 올해도 벌써 3000여점을 생산,25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특히 양구의 압화작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재료인 야생화가 모두 휴전선 인근의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채취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 제품은 전국의 50개 판매점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정 회장은 “아직은 초기단계이지만 최근에는 대형작품 문의까지 오고 있어 머지않아 이지역의 새로운 특산품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락처 033-480-2377.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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