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객실 1311개가 필요한 FIFA대표단, 선수, 심판진을 위한 'FIFA패밀리' 객실은 4월말 기준으로 86(65%)밖에 확보 못한 상태여서 애를 태우고 있다. 내 외국인 광객을 위한 여관, 모텔 객실이나 국제 민박 등 '지정숙박시설'은 6281개를 마련해야 하지만 현재 확보율이 36%(2264개)에 불과하다.
이는 여관이나 모텔 등이 월드컵 숙박시설로 지정되면 영업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 지정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오는 7월까지 1000가구의 국제 민박을 모집할 예정이지만 현재 신청 가구가 416가구에 불과하다. 언어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4월 13일부터 이달말까지 18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월드컵경기장 안에서 활동하는 봉사자(조직위 봉사자)와 밖에서 하는 봉사자(지자체 봉사자)를 인터넷과 우편을 통해 모집하고 있다. 조직위 봉사자만을 뽑은 서울과 대구는 이미 신청률이 각각 336%와 176%를 나타냈다.
그러나 조직위, 지자체 봉사자 모두를 선발하는 인천의 신청률은 86.5%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들 신청자에 대한 심사와 교육을 거쳐 최종 봉사자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상당수가 탈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천억원을 들여 경기장 건설과 도로를 정비하고도 숙박시설과 자원봉사자 부족으로 원만한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되는것이 아닌가 하는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정숙박시설 확보율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하다"며 "매일 1 0개 구 군 위생과와 숙박협회를 통해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으나 여전히 호응이 낮다"고 걱정했다.
한편 인천시는 D-365일인 31일 시민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청앞 광장∼신세계백화점∼문학경기장∼석바위 4㎞ 구간을 걷는 시민 걷기 대회와 유명축구선수의 팬 사인회, 월드컵 홍보물, 배지배포 등의 행사를 갖고 월드컵 열기를 고조시키기로 했다. 이날 오후에는 인천지하철 부평역에서 월드컵전광판 점등식 행사가 열린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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