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78년부터 8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H건설 근로자로 일하다가 사회보험금을 환급받지 못하고 귀국했다. 사회보험 번호를 알지 못해 정부에 민원을 올렸더니 노동부 국제노동협상기획단은 98년 봄 정부 차원에서 일괄 처리해 늦어도 2년 안에 보험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고 통지서를 보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사회보험번호를 알 수 있냐고 문의하니 그때까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요즘은 몇 차례 전화를 해도 아예 받지도 않는다. 처음 환급 신청 접수를 받을 때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발표해 놓고 지금은 이 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가 없어졌다며 감감 무소식이다. 정부는 한 번 시작한 일을 말끔하게 마무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