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또 김씨가 구입한 금동불상 등을 해외로 밀반출하려한 엄모씨(53·무직)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99년 11월경 경남 함양군 지정문화재 문창후 최치원 신도비 주위에 보호철책 설치공사하기 위해 터파기 공사를 하던 중 금동불상 5점을 발견, 이중 2점만 군청에 신고하고 나머지 3점은 6000만원을 받고 김씨에게 판매한 혐의다.
김씨는 같은달 26일 윤씨로부터 구입한 금동아미타여래입상 관음보살좌상 여래좌상금동불상 등 3점을 또 다른 김모씨(38·다방업) 형제에게 800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형제는 이를 친구인 엄씨 등 5명에게 2억∼4억5000만원을 받고 일본, 미국 등지로 팔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강우방(姜友邦)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금동아미타여래입상은 1300년전 통일신라시대 초기 작품이고 금동관음보살좌상과 여래좌상은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며 원형보존이 잘 돼있고 한국적 독창성이 뛰어나 보물급 문화재에 해당된다 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 불상들을 정식 문화재로 지정할 방침이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