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승리로 양팀은 2승2패로 동률을 이뤄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결승진출권 향방이 갈리게 됐다.
이날 경기가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다면 관중 난동이라도 일어날 뻔 했다. 꼬리뼈와 왼쪽 고관절 부상으로 3차전을 결장했던 앨런 아이버슨(28득점)은 경기내내 플로어에 나뒹굴렀다. 상대 센터 에빈 존슨과 포워드 스코트 윌리엄스가 스크린를 걸면서 교묘히 아이버슨이 부상부위를 건드렸기 때문.
급기야 82-77로 필라델피아가 5점 앞서던 경기종료 2분전 아이버슨의 밀착수비에 신경질이 난 레이 앨런이 왼쪽 팔꿈치로 아이버슨을 가격해 아이버슨 입에선 피가 줄줄 흘렀다.
작전타임 후 심판이 출혈이 멈추지 않는 아이버슨의 출전을 제지하자 아이버슨은 “피한방울 코트에 떨어뜨리지 않겠다”며 코트에 나와 입을 꼭 다물어 자신의 피를 머금고 경기를 마쳤다.
승리가 필라델피아로 기울기 시작한 때는 경기 종료 6분58초전. 74-73으로 단 한점 앞서던 필라델피아는 무톰보(17득점)의 덩크슛에 이어 아이버슨의 점프슛으로 4점을 보태며 달아났다.
아이버슨은 이 점프슛 이후 팀이 얻어낸 13점 중 11점을 몰아넣으며 스스로 승리를 챙겼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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