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외국인 단골메뉴 '대형주'

  • 입력 2001년 5월 29일 19시 37분


오늘은 11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매수의 힘으로 시장이 630포인트를 돌파했다. 연중 최고치를 넉달만에 상향 돌파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종금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지수 상승이 프로그램 매수에 주로 의존하다보니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들만 움직이는 다소 판에 박은 모습이었다.

오히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개별종목들이 한풀 꺾이는 모습이었다. 지수는 화려한데 안에는 먹을 것이 별로 없는 시장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꾸준히 고수한 가운데 확실한 주도세력이 없는 장이 계속됐다. 그동안 조정을 보인 기술주들의 반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폭 넓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당분간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에 비해 소외당할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내일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GM이 30일 대우차 인수의향서에 담길 내용이다. 또 연휴를 끝낸 외국인들이 개장초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 하는 것이다.

개장초 외국인들이 강한 순매수를 보인다면 시장은 650포인트까지도 상승가능할 것이다. 오늘도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매수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만약 이같은 형국이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이때는 당연히 대형주위주 특히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대우증권, 삼성물산등을 노려야 할 것이다.

반면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유지한다면 시장은 620과 630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는 개별종목장세가 전개될 것인데 실적이 뒷받침되는 개별종목(대구백화점, 화성산업, 코리아나) 들을 공략하는 것이 수익율 제고차원에서 유리할 것이다.

시장이 630포인트에서 멈추면서 지수장세와 종목장세의 경계선에 서 있는 모습이다.

<아크론 투자전략가·htm@a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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