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에 축적되어온 기억의 파편들을 형상화해온 서양화가 남기호(40)가 일곱번째 개인전을 6월1∼15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인에서 갖는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납판과 동판을 이용한 작업, 패널 위에 사각의 박스를 만들어 그 안에 작은 오브제를 담아놓는 작업, 카펫 천 조각을 이용한 콜라쥬 작업 등 세 종류의 작업을 선보인다.
급한 발걸음으로 비상구를 빠져나가는 사람, 절벽 위에서 위험스럽게 요요를 흔들며 놀고 있는 사람 등의 모습을 통해 위기에 처한 현대인의 정신적 상황을 보여준다. 전시회의 전체 주제는 ‘일상의 기억’. 출품작은 모두 20여점.
파리국립미술학교 석사 출신의 작가는 올해 미국 뉴욕의 록펠러재단과 한국의 옥랑문화재단이 공동 지원하는 ‘예술가 장학금 대상자’로 최근 결정돼 오는 9월부터 1년 간 뉴욕 첼시의 한 스튜디오에서 작품활동에 들어간다. 02―732―4677, 8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