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제주군 성산읍 성산리청년회(회장 박진우·朴鎭佑)는 29일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공동으로 성산지역에서 양식한 넙치 치어(稚魚) 10만마리(시가 5000만원상당)를 북한 남포항에서 남쪽으로 30마일 떨어진 해역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년회는 북한동포돕기 제주도민운동본부를 거쳐 이같은 방류의사를 북한측에 전달해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청년회는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정상화된 후 올해 가을 넙치방류가 실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방류되는 넙치 치어는 성산리청년회 박회장이 기증한 것으로 제주도 어업지도선인 삼다호(300t)로 수송될 예정이다.
박회장은 “남북화해의 상징적인 디딤돌을 만들기위해 이같은 행사를 기획했다”며“어족자원 고갈에 시달리는 북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성산읍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은 하나’라는 의미로 넙치 치어 1만1111마리를 독도부근 바다에 뿌렸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남북해역을 회유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어 5만마리를 남제주군 대정읍 마라도남쪽 제주사람들의 이상향인 ‘이어도’에 방류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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