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한국등 아시아국가 경기바닥론은 '시기상조'

  • 입력 2001년 5월 30일 14시 44분


최근 아시아국가들의 수출이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경기회복 전망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29일(현지시각)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들 국가들의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자본재를 포함한 급격한 수입감소 덕택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수출의 감소가 투자의 감소를 가져오고 다시 수출에 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부터 단행된 미 연준리(FRB)의 금리인하와 미국의 양호한 1분기 경제성장이 아시아지역의 경기회복기대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경기바닥론이 확산되고 있으나 이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IT산업에 대한 지출증가가 이들 국가의 경기회복에 필수적이지만 지난 6달 동안 이 부문에 대한 지출이 30%이상 감소해왔다는 게 골드만삭스측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한국, 싱가포르, 대만등의 4월 수출기록이 이 같은 현상을 설명한다며 경기는 적어도 3분기에 가서나 바닥을 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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