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의보카드' 수혜주 노려라

  • 입력 2001년 5월 30일 18시 45분


정부가 “빠르면 내년부터 허위 및 부당 진료비 청구를 막기 위해 건강보험증을 카드로 대체하겠다”는 방침을 지난달부터 여러차례 밝히면서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40여개 카드 및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씨엔씨터프라이즈 중심의 ‘건강보험시스템(HIS)’과 삼성SDS가 주도하는 ‘한국건강카드(KHC)’ 등 모두 5∼6개 컨소시엄이 구성업체 선정 및 지분조율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일부는 이미 담당부처인 보건복지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증 전자카드화 관련 컨소시엄

컨소시엄

컨소시엄 구성 업체

한국건강카드(KHC)

삼성SDS, LG-EDS, 아이티플러스, 한국IBM, *KDE컴, *비트컴퓨터, 한국전산원, BC카드, LG캐피탈, 삼성카드, 외환카드, *신한은행, *LG텔레콤, *한솔텔레콤

건강보험시스템(HIS)

*씨엔씨엔터프라이즈, *포스데이타, SK C&C, *한국통신, Medical Manager(미국), 현대에스티, 이지케이텍(구서울대병원전산센터), 아야닷컴(미래팜), *하나은행, 제일정보통신, 대우정보통신

몬덱스코리아

단독

금융결제원 주도의 컨소시엄

미정

메디밴

미정

※주:*는 상장 및 등록업체. 컨소시엄 구성업체는 유동적이며 지분은 확정되지 않았음.

업계는 ‘건강보험증의 전자카드화 사업’이 사업 규모가 1조원에 달하는데다 정부가 이 사업 전체를 민간기업들에 맡겨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에 적잖이 고무돼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의지만 표명한 정도이며 아직 추진 주체, 사업의 규모와 범위,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무를 담당하게 될 공단측은 사업규모를 업계의 관측보다 훨씬 낮춰 잡고 있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공단의 계획은 건강보험증을 IC카드가 아닌 단순한 카드로 대체하고 카드 이용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정도로 사업 규모가 5000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업계에서 기대하는 1조원은 건강보험증을 다양한 기능이 첨가된 IC카드로 바꾸는 것을 가정할 때 나오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초기 사업규모가 몇천억원에 그치더라도 관련기업들의 주가에는 이벤트성 호재로 먹힐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전자카드의 IC카드화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이기 때문에 IC카드 관련업체들에는 상당한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주장.

현대증권 오성진 과장은 “정부 발주사업은 어렴풋이 윤곽이 드러날 때 관련 업체들의 주가에 반영되고 막상 확정되면 주가가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라며 “사업 추진 확정, 관련법안 상정 등 주요일정에 맞춰 컨소시엄내 지분이 높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순발력있게 대응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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