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신, 현대건설債 2500억인수 가닥

  • 입력 2001년 5월 30일 23시 48분


투신권의 현대건설 지원방안이 투신사의 기존 보유 채권은 금리를 낮춰 차환발행하고 신규 회사채 인수규모를 2500억원으로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채권단은 30일 18개 투신사 임직원과 가진 전체회의에서 신규 회사채 인수 규모를 5000억원에서 절반으로 줄여주는 대신 차환발행하는 채권의 금리를 기존 12%대에서 9%대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신규 인수 회사채는 3년만기 무보증채지만 1년 단위로 발행해 3년 동안 2∼3차례 만기연장할 수 있도록 옵션을 부여했으며 10개월 동안 나눠 인수토록 했다.

금감원과 채권단은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하면서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고 못박았으며 투신사들은 회사별 최종 의사 결정을 거쳐 금감원에 개별 통보키로 했다.

한편 보유채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투신사들은 신규 회사채를 인수하지 않는 대신 기존 채권을 금리 2.74%로 낮춰 차환발행하거나 일정 손실을 보고 자산관리공사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도 있어 투신사들의 회사채 신규인수 총 규모는 2500억원에서 다소 유동적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