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1일 "최근처럼 별다른 이슈가 부각되지 않는 장세에서는 엔/달러 환율 혹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따른 수혜주들이 부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작년 11월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4일을 기점으로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 독일과 프랑스의 예상보다 낮은 1/4분기 GDP 결과가 유로화 약세를 불러왔는데 이로 인한 상대적인 엔화 강세 때문에 엔화에 연동되는 원화마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유로지역 몇몇 국가의 인플레, 유럽중앙은행(ECB)의 신뢰성 실추 등으로 당분간 유로화 약세는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이어 "물론 원/달러 환율이 단순한 유로약세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나 적어도 4월 초의 고환율에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의 형편을 살펴봐도 현재 고이즈미 내각의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고 참의원선거가 7월에 있으므로 급격한 엔화가치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 한다.
한편 우리나라의 국제수지를 살펴봐도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고 몇몇 기업의 외자유치가 곧 가시화할 것으로 보여 외화공급 우위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대우증권 환준현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원화 강세에서 부각되는 것은 단연 외화부채가 많은 한국전력 과 같은 종목이다. 최근 한전은 주가가 닷새 동안 올랐다. 외국인은 사흘 연속 한전주식을 사들였다.
한편 원화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수출 관련주들의 실적 악화 우려는 전보다 덜하다. 원/달러 환율이 작년 평균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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