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월드]음주운전자에도 '주홍글씨' 형벌

  • 입력 2001년 5월 31일 18시 36분


미국 텍사스주의 한 판사가 성범죄자의 집과 자동차에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이나 스티커를 붙이도록 하는 현대판 ‘주홍글씨’ 결정을 내린 데 이어 매사추세츠주 등 5, 6개주에서도 음주운전자에게 비슷한 벌칙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운전자들과 경찰이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상습적인 음주운전자의 차량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매사추세츠 상원의 조앤 스프레이그(공화) 등 일부 의원은 10년간 2차례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의 차량에 ‘OUI-2’라는 문구가 새겨진 번호판을 부착하는 내용의 법안을 최근 제출했다. OUI는 음주운전(Oper-ating Under the Influence)의 약자로 OUI-2는 음주전과 2범이라는 뜻이다.오하이오 오리건 미네소타주는 최근 수년동안 음주운전 경력자에게 줄무늬가 있는 번호판을 실험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조지아주는 음주운전 경력자의 번호판에 음주운전(Drunken Driving)을 뜻한 ‘D’를 새겨 넣도록 하는 입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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