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오사무 주니치 구단대표는 31일 나고야돔구장에서 이종범을 만나 “본인의 요청을 존중해 6월1일자로 웨이버 공시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종범은 1주일내 일본의 다른 팀으로 이적이 되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 신분이 돼 98년 해태가 받았던 4억엔의 이적료 부담 없이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게 됐다.
현재 이종범은 한국 복귀보다는 일본내 잔류나 메이저리그행을 원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이종범은 일본내 잔류는 이미 불가 판정을 받은 거나 다름없다는 평가. 주니치 구단은 4월 이종범의 이적 요구 파동 후 비밀리에 두 달에 걸쳐 그의 트레이드를 추진해왔지만 실패했다. 최근 용병 타자 가르시아에게 해고 통보를 해 로즈 혼자 뛰고 있는 긴테쓰 버팔로스 정도가 그를 데려갈 여력이 있는 거의 유일한 구단이다.
메이저리그는 더욱 만만치 않다. 8월까지 계약이 된다지만 시즌 중반을 넘겨 이종범을 데려갈 구단이 나올지 의심스럽기 때문.
결국 이종범이 명예 회복의 미련을 훌훌 털어 버리는 순간 그의 한국행은 자연스럽게 성사될 전망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