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 Diary]트럭 번호판을 외웠는데…

  • 입력 2001년 5월 31일 18시 49분


▼트럭 번호판을 외웠는데…▼

2번가에서 차를 몰고 가는데 트럭이 내차 옆을 스치며 백미러를 부러뜨렸다. 그러나 트럭 운전사는 이를 알아채지 못했는지 그냥 달렸다. 경적을 몇 번 울렸으나 소용없었다. 나는 운전을 하면서 트럭의 번호를 기록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대신 외우기 시작했다. 몇 번이나 속으로 되풀이 외웠다. 몇 블록을 지난 후 신호에 차가 멈춰 재빨리 번호를 적으려고 살펴보았으나 볼펜마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때 한 택시가 내 옆에 서더니 쪽지를 창문 너머로 내밀었다. 쪽지에는 문제 트럭의 차량번호가 적혀있었다. “Many many thanks”

▼폴란드말 알아듣는 강아지▼

우리 집에 폴란드 출신의 유모가 새로 왔다.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유모는 우리 집 강아지에게 폴란드어로 말하곤 한다. 그럼에도 강아지는 유모의 말을 알아듣고 잘 따른다. 어느날 길을 가면서 유모가 ‘차도에 뛰어들지 마!’ ‘뛰지 마’ ‘내 옆에서 떨어지지 마! 라고 말하자 강아지는 고분고분 시키는 대로 했다. 그러자 한참을 옆에서 걷고 있던 한 아저씨가 물었다. “이 강아지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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