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카메룬전이 열린 31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축구경기장. 빨간색 유니폼을 차려입은 자원봉사자들이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조그만 책자를 하나씩 들고 경기장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불어, 포르투갈어, 영어로 인사말을 건네느라 여념이 없었다.
경기장 옆 광장에는 주요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이바라키 안내 창구’를 만들어 일본말을 못하는 외국인들을 친절히 안내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이바라키현이 내걸고 있는 모토는 ‘세계속의 이바라키’. 이바라키현청이 시민들에게 주요 외국어 미니 인사말 회화집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일본-브라질전이 열리는 4일엔 가시마시 상가회가 주도가 돼 시내 쇼핑센터에서 삼바축제가 펼칠 예정.
히라츠카 히로시 이바라키현 월드컵개최준비실장은 “일회성 행사보다는 친절한 미소와 인사말로 외국인의 가슴을 파고들겠다”며 “손님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따뜻한 미소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시마〓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