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아직까지 코스닥시장을 외면하면서 이를 소화해 줄 세력이 마땅치 않아 수급측면에서 시장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전망이다.
3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으로 코스닥시장에 공급될 물량은 401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CB 전환청구 및 BW의 신주인수권 행사가 가능해지는 물량이 13개 기업에 2395억원으로 올 들어 월별 최고금액을 기록했다. 더구나 6월 중 신규등록 기업이 20여개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이 물량 부담 또한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CB와 BW의 권리행사가 한꺼번에 이뤄지지는 않지만 그렇지 않아도 활력이 떨어진 코스닥시장의 잠재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노근창 연구원도 “최근 코스닥지수의 상승 기미가 보일 때마다 신규등록기업의 공급물량이 발목을 잡았는데 6월에도 비슷한 경향을 보일 수 있다”며 “수급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유입돼야 원활한 소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상증자로 6월 중 공급되는 물량은 1623억원(5월 29일 종가기준)으로 △휴먼이노텍(27억5000만원) △골드뱅크(111억원) △한국성산(57억원) △다산인터네트(402억원) △로커스홀딩스(381억원) 등 15개사다. 엔씨소프트와 IHIC, 가로수닷컴의 유상증자분은 1년 동안 대주주가 처분할 수 없는 보호예수 대상으로 분류돼 공급예상 물량에서 제외됐다.
CB와 BW의 경우 이네트가 9일부터 200억원의 전환사채 물량이 전환되며 하나로통신의 1235억원 상당의 BW는 6일부터 신주인수권 행사로 공급되는 등 13개 기업이 발행한 물량이 증시에 공급될 예정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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