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컨페더컵]日, 캐나다 완파 "4강 가자"

  • 입력 2001년 5월 31일 23시 03분


일본의 오노 신지가 절묘한 프리킥으로 첫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일본의 오노 신지가 절묘한 프리킥으로 첫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일본이 2001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 B조 예선에서 캐나다를 완파하고 4강 진출을 위한 상쾌한 출발을 했다.

브라질은 시드니올림픽 우승팀인 돌풍의 카메룬을 잠재우고 “썩어도 준치”라는 찬사를 들었다.

일본은 31일 니가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후반 초에 터진 오노와 니시자와의 연속골 등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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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이번 대회 참가팀 중 유일하게 내년 월드컵 탈락이 확정된 팀. 참가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이지만 전반전에는 홈팀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일본은 전반 초 니시자와를 최전방에 내세워 캐나다의 문전을 공략하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캐나다의 끈질긴 수비에 막혀 번번이 득점기회를 놓쳤다. 일본은 전반 37분 두 차례 J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나카야마를 투입, 니시자와와 투톱으로 세우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았고 후반 들어 전반과는 다른 양상으로 캐나다를 밀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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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1분 나카야마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오노가 오른발로 감아 차 캐나다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어 3분 뒤 니시자와의 그림 같은 다이빙 헤딩골이 나왔다. 왼쪽을 파고들던 나카야마가 반대편에서 기다리고 있던 모리시마에게 공을 넘겼고 모리시마가 다시 문전에서 기다리고 있던 니시자와에게 센터링해 ‘작품’을 만들어낸 것.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일본은 38분 모리시마가 골을 추가해 완승을 거뒀다.

이바라키현 가시마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카메룬의 B조 예선 첫 경기에선 브라질이 카메룬을 2-0으로 완파해 이번 대회에 2진급을 출전시켰다는 비난을 일거에 잠재웠다. 아울러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카메룬에 1-2로 패한 통한을 말끔히 털어 냈다.

이날 브라질은 전반만 해도 가랑비가 내리고 난 후 다소 서늘한 날씨 속에 몸이 굳은 듯 열세를 면치 못했다.

전세가 바뀐 것은 후반 브라질이 파비오와 미구엘을 교체투입하면서부터. 후반 시작하자마자 파비오의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브라질은 8분 워싱턴이 선취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가시마·니가타〓배극인·주성원기자>bae2150@donga.com

▼일본-캐나다 감독의 말▼

▽필립 트루시에 일본 감독 = 좋은 경기였다. 첫 경기는 언제나 가장 어려운 경기인데 잘 통과했다. 오노가 후반에 첫 골을 넣은 이후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고, 이후 균형있는 공격을 할 수 있게 됐다. 전반 후반 나카야마를 투입해 모리시마를 미드필드로 내려오게 한 것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홀거 오시에크 캐나다 감독 = 전반 여러차례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후반 초반에 센터 서클 부근에서 공을 놓친 것이 실점으로 연결됐고, 두번째 실점도 중앙 수비수의 실수 탓이었다. 다음 경기에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일본은 포지션 전환이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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