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를 대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한글과컴퓨터가 이달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씽크프리·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삼성전자등 온오프라인 업체들도 서비스의 유료화, 가격 제도의 다변화 등 다양한 전략으로 맞대응 움직임을 보이며 일대 격전에 돌입할 태세다.
우선 MS는 신형 '오피스 XP'를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서 출시했다. 제품가격은 기존 사용자를 위한 업그레이드용이 239달러, 완제품은 479달러로 책정됐다.
국내에는 오는 20일부터 발매될 예정이다. MS는 이미 5월부터 오피스 XP 홍보를 위해 전용 웹사이트(www.microsoft.com/korea/office/xp)를 개설하고 오피스XP평가판(트라이얼 버전)을 무료 배포하는 한편 사용 소감, 경품 행사 등 각종 이벤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MS는 이달 말 개최 예정인 국내 최대의 소프트웨어 전시회인 SEK 행사를 통해 오피스XP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수요가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업체들도 오피스XP의 출시가 크게 위축되어 있는 기업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고 PC수요 진작의 호기로 활용할 태세다.
이에 맞서 한컴은 이달 중순 MS 오피스 파일과 호환 기능이 강화한 `오피스 V'를 출시하고 본격 시장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한컴오피스V’는 지난 97년에 발표된 ‘한컴오피스97’과 마찬가지로 한글워디안에 한글로터스1-2-3, 한글어프로치, 오거나이저 등 외국산 프로그램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프리젠테이션, 스프레드시트 등 핵심기능 면에서는 MS오피스에 뒤지지 않고 MS오피스 파일과도 호환이 가능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게 한컴측 설명이다.
또 MS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에서 공공, 중소기업 대상의 틈새시장과 소매시장에서 약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바 방식의 오피스 패키지를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중인 씽크프리닷컴도 유료화 전략으로 시장개척에 나섰다.
개인들에게 제공되던 씽크프리 오피스(www.thinkfree.co.kr)의 무료사용 홍보기간이 지난달 말로 끝남에 따라 6월부터 가입하는 모든 회원들은 연회비 2만5000원(부가세 포함)을 내야 웹오피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씽크프리닷컴은 현재 연회비 2만5000원에 웹오피스와 사이버 드라이브 20MB를 제공하는 개인고객 서비스와 4만5000원(1인 기준, 최소 10인 이상이어야 이용 가능)에 기간제한 없이 웹오피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업고객 서비스 등 2가지 요금체계를 마련해놓고 있다.
또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MS오피스와 완벽호환되는 오피스 패키지인 ‘스타스위트 6.0 한글 퍼블릭베타판’을 7월중에 일반에게 무료로 공개할 계획이고 삼성전자도 웹워드·일정관리·웹폴더 등 기능을 제공하는 ‘훈민오피스i’를 통해 오피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들은 "각사의 야심작들이 본격 출시되는 6월이 앞으로의 오피스 시장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기"라며 "국내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MS오피스에 대한 국내업체들의 반격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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