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국내외 증권사는 2000년 매출액(4조 2280억원)의 16%(6800억원)를 차지하는 13개 품목을 올해말까지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부품에 집중투자하겠다는 전일 회사측의 구조조정안이 수익성개선에 기여한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1일 골드만삭스증권은 회사측의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과잉설비투자 부담을 줄이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기전자부품 경기가 바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구조조정 노력과 맞물려 조만간 7만원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도 13개 비주력 품목의 정리로 경상이익률이 1.5%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평가했다. 구조조정안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당초 10.4%인 경상이익률이 11.9%로 늘어난다는 얘기다.
박강호 전기전자부품 애널리스트는 "전일 회사측 계획안은 2년전부터 추진해온 구조조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고부가치 품목에 집중투자할 수 있게 돼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UBS워버그증권은 1일 이번 구조조정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의 수익성이 향후 1년이내 급격히 개선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전일 구조조정안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평가에 따라 삼성전기에 대해 보유(Hold)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2시20분 현재 삼성전기의 주가는 전일보다 900원(-1.8%) 하락한 5만200원을 기록중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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