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 55개 단체로 구성된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갖고 “동구 운림동 운림온천 부지에 포함된 제1수원지 일대를 무등산공유화운동의 첫 대상지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지역 70여개 단체로 구성된 ‘무등산운림온천저지 시민대책회의’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의 온천부지를 무등산공유화운동의 첫 대상지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 단체는 “1917년 축조된 제1수원지는 당초 시유지였으나 개인에게 특혜불하된 의혹이 높은 곳”이라며 “광주지역 최초의 상수원으로서 역사적 문화적 생태적 가치를 높은 이곳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등산공유화운동재단’(이사장 박선홍)은 광주 무등산을 보전하기 위해 지역 환경단체들이 시민성금 등을 모금, 환경훼손 우려가 높은 주요지점의 토지를 사들이기 위해 올해 3월 설립됐다.
이 재단에는 지난해 지역 토착할인점 ㈜빅마트가 1080만원을 기탁하고 한 시민이 동구 운림동 862 무등산 새인봉 뒤쪽 땅 426평을 기증하는 등 현재까지 1억6000여만원(시출연금 1억원 포함)의 기금과 땅 400여평이 확보된 상태.
재단관계자는 “전국적으로 10여곳이 내셔널트러스트운동 매입후보지에 올라 있으나 구체적 추진방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무등산 전체 면적가운데 약 70%가 사유지인 사실을 감안할 때 난개발방지의 효과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