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씨없는 수박' 새 재배법 개발

  • 입력 2001년 6월 1일 22시 11분


수박을 먹으면서 일일이 씨를 발라내는 수고를 덜수 있게됐다. ‘씨없는 수박’의 일반 농가 보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동부한농화학(대표 우종일·禹鍾一) 육종연구소는 1일 “3년여의 연구 끝에 당도가 높고 저장성도 우수한 씨없는 수박의 재배법을 개발, 농가 시험재배를 거쳐 최근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씨없는 수박 재배법은 화학물질인 콜히친을 처리한 수박(배수체)의 꽃가루를 일반수박(2배체)의 꽃에다 수분시키는 방식으로 과거 일본 등에서 개발한 씨없는 수박 재배법 보다 훨씬 간편하다.

동부한농화학이 수박 주산지인 경남 함안지역에서 농가 시험재배를 통해 수확한 씨없는 수박을 분석한 결과 당도가 12∼13도로 높고 과실의 껍질이 얇아 상품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온이 낮은 시기에도 생육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며 기형과의 발생률도 적었다. 저장성 역시 탁월했다.

동부한농화학 육종연구소 서상기(徐相基·43) 책임연구원은 “최근 개발된 ‘씨있는 수박’ 신품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상품성이 우수하다”며 “곧 수박재배 농가에 종자와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안〓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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