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해진 한국은 막판 세찬 공세로 멕시코를 몰아쳤다.
골을 넣지 못하면 탈락 이라는 한국 전사들의 몸놀림은 거의 사력을 다한 몸부림과도 같았다.
후반 45분. 한국은 왼쪽 코너킥을 얻었고 사실상 여기서 승부를 내지 않으면 승리는 물건너갈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외면하지 않았다. 박지성의 왼쪽 코너킥이 문전으로 날아들었고 골지역내에서 기다리던 유상철이 몸을 뛰웠다.상대수비수 데니스리스의 저지도 아랑곳 하지않고 유상철은 머리로 정확하게 볼을 받아넣었다.
피말리는 접전을 마무리하는 통쾌한 결승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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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멕시코전 상보 |
한국이 경기종료 직전 유상철의 헤딩 결승골로 승리를 거둔 순간은 실로 극적이었다.
1일 열린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A조 한국-멕시코전.
한국은 멕시코를 맞아 대형 스트라이커 황선홍과 김도훈을 투톱으로 기용해 4-4-2 진용 을 펼쳤다.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31분과 36분 김도훈과 유상철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아깝게 놓쳐 전반을 0-0으로 끝냈다.
후반들어서도 공격을 고삐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11분만에 최성용의 센터링을 받은 황선홍이 헤딩슛으로 멕시코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한국은 총반격에 나선 멕시코에 밀리는 경기를 하다 3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멕시코 빅토르 루이스의 절묘한 프리킥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전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오늘 경기는 전쟁이다 라는 언질을 받은 한국선수들을 막판까지 총공세를 펼쳤고 경기종료 직전 감격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는 명승부를 일궈냈다.
한편 대구경기에서 자신감 넘친 플레이를 펼친 호주는 개막전에서 한국을 대파한 기분에 취한 나머지 자만한 프랑스를 잡아 이번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호주는 2진급을 기용하며 여유를 부린 프랑스를 맞아 체력을 앞세워 착실한 플레이로 공격을 펼친 끝에 후반 14분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 45도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스코코가 강력한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