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자동차 개성시대…국내 180여종 ＂씽씽＂

‘세단, 쿠페, 컨버터블, SUV…’

자동차를 알고 타면 타는 재미가 두배로 늘어난다.

최근 다양한 차종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자동차시장에는 120여종의 수입차와 60여종의 국산차를 합쳐 180여종의 자동차가 판매되고 있다. 차종마다 즐겨찾는 계층도 다르다.

‘기능’과 ‘고객 욕구’를 기준으로 구분하면 자동차는 크게 세단, 쿠페, 컨버터블, 미니밴, SUV(Sports Utility Vehicle)등으로 나뉜다.

▽쿠페는 문이 두개〓일반적으로 연상되는 자동차의 모양은 ‘세단’이다. 세단은 지붕이 있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차. 어원은 프랑스의 지명 스당(Sedan)에서 비롯됐다.중세 때의 왕후귀족용 의자식 가마와 비슷한 데서 유래됐다는 것이 정설.

미국에서는 세단, 영국에서는 살룬(Saloon), 프랑스에서는 베를린(Berline), 이탈리아에서는 베를리나(Berlina), 독일에서는 리무지네(Limousine)라고 불린다.

세단은 최고급 럭셔리 세단에서 중저가형까지 다양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컨버터블(Convertible)은 세단의 오픈카 형태다. 컨버터블을 스포츠카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것. 컨버터블은 영어의 ‘변환’이라는 단어를 떠 올리면 연상이 쉽다. 지붕을 접으면 오픈카가 되고, 덮으면 세단이 되는 차종을 말한다. 영국에서는 드롭헤드, 유럽에서는 카브리올레라고 한다. 최근 선보인 중저가형 모델인 크라이슬러 세브링 컨버터블은 예약이 밀릴 정도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

컨버터블과 함께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차종이 ‘쿠페’다.

국내엔 아직 생소한 차종인 쿠페(Coupe)는 원래 2인승의 세단을 가리켰다. 마부석(馬夫席)이 외부에 있는 2인승인 4륜 상자형 마차라는 뜻이다. 최근에는 4∼6인승이라도 2도어에, 지붕이 낮은 형태를 쿠페라고 총칭한다.

최근 발표된 메르세데스 벤츠 C 클래스 스포츠 쿠페 또한 판매에 나서기도 전에 예약이 몰리고 있다.국내 차 마니아들의 쿠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같은 모델인 BMW M3도 하반기 중 국내에 소개될 예정. 쿠페 모델은 세단의 안락함과 스포츠카의 경쾌한 드라이빙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젊은층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미니밴과 SUV를 합친 RV(레저용 차)〓SUV는 최근 국내에 소개된 차종이다. 활동성이 가장 뛰어난 차종으로 보면 된다. 산길이나 자갈길과 같은 오프로드 어디에서도 차를 몰 수 있는 전천후 차량이다. 대표적 모델로는 SUV의 원조인 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있다.

그랜드 체로키의 맏형 격인 체로키는 올해로 단종되며 후속모델이 선을 보일 계획. 하반기 국내에도 소개될 체로키는 지프의 상징인 동그란 헤드램프와 7개의 라디에이터 그릴 구멍을 복원시킨 모델이어서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드 계열인 랜드로버는 최근 ‘4륜구동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2500cc급 도심형 ‘뉴 프리랜더’를 출시했다.

미니밴은 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활동성을 가미한 차종으로 오프로드 보다는 온로드(포장길)에 강점을 보인다. 현대차등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최근들어 미니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미니밴과 SUV를 합쳐 일반적으로 RV(레저용 차량)라고 말한다.<김동원기자>

daviskim@d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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