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6월장세 개미투자 전략 "증시빅3 흐름 주시하라"

  • 입력 2001년 6월 3일 19시 17분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으로 흐름을 읽으면서 종목 발굴에 승부를 걸라.’

개인투자자들에게 권하는 증시전문가들의 6월장 대처요령이다. “4월하순 이후 이들 ‘한국증시 3인방’을 제외한 거래소 종목들의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시황 진단에서 나온 투자전략이다.

올들어 개인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주가상승 정도는 주가지수의 실제 상승폭보다 훨씬 높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일까지 3인방을 제외한 거래소 826개 종목(액면분할 및 병합 종목 제외)의 주가상승률의 단순평균은 36.5%였다. 하지만 1일 현재 거래소 시가총액의 30.6%를 차지하는 3인방의 주가는 오히려 평균 2.47% 떨어졌다. 그 결과로 종합주가지수는 같은 기간에 16.53%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전반적인 주가하락세 속에서 3인방과 중소형개별주가 그나마 종합주가지수를 방어한 작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작년에는 3대종목의 주가가 47.3%하락해 종합주가지수(하락률 52.4%)보다 덜 빠졌다.

요컨대 올들어서는 3인방의 주가가 게걸음하는 가운데 개인 비중이 높은 일부 옐로칩과 중소형개별주들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신한증권 박효진 투자전략팀장은 이같은 추세 판단에 바탕해 “돌발변수가 없는 한 6월에도 하단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종목장세가 출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는 “투자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대세상승의 신호는 지수를 박스권 위로 밀어올릴 수 있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3인방의 주가 움직임에서 가장 먼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과도 통하는 얘기다.

거래소가 ‘박스권 속의 종목장세’로 전환하면 코스닥시장도 5월들어 거래소로 쏠린 매기가 코스닥시장에 일부 되돌아가면서 코스닥에서도 종목별 수익률 게임이 전개될 전망이다.

현대증권 오성진 과장은 “하지만 코스닥의 기둥 역할을 하는 통신 및 반도체 장비주들이 대부분 거래소 3인방과 하청관계에 있기 때문에 코스닥 단독으로 박스권을 뚫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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