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아이와 함께 모처럼 삼림욕을 즐기려고 경기도 광릉수목원을 찾았다. 그런데 97년 6월 이후로 학술 단체관람만을 허용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5일 전에 예약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모르고 찾아간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광릉수목원에 관한 인터넷 사이트도 없어 내용을 알 방법이 없었다. 자연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취한 조치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일반인들도 알 권리가 있다. 환경보호와 같은 공공의 이익은 시민에게 충분히 알려 공감을 얻을 때만 가치가 있다. 광릉수목원측은 더 이상 우리 가족처럼 문 앞까지 갔다가 낭패를 보고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기 바란다.
김윤정(julia0611@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