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무장 저항단체에 대한 공격을 명령했으며 이스라엘 군은 이미 작전을 시작했다고 이스라엘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필요할 경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도 군사적인 행동을 취하라는 명령을 시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앞서 이슬람 과격 단체 하마스와 지하드를 비롯한 13개 팔레스타인 저항단체들은 3일 오후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의 휴전명령에 대해 논의한 뒤 인티파다(무장 봉기)를 끝까지 지속할 것임을 결의했다. 이들 단체에는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도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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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3일 주례 각료회의에서 아라파트 수반이 이날 휴전명령을 내린 것은 텔아비브 자살 폭탄 테러에 따른 국제사회의 거센 압력과 이스라엘의 보복을 두려워한 전술적인 조치였다고 폄하했다. 샤론 총리는 특히 아라파트 수반이 이스라엘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요원들의 체포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3일 이스라엘이 텔아비브 자살 폭탄 테러에 신중하게 대응할 것과 아라파트 수반도 팔레스타인측의 폭력을 통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3일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과의 회동 및 파월 장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연쇄 전화통화를 통해 이 팔간의 폭력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한편 이스라엘의 한 고위 안보 관리는 3일 아라파트 수반이 텔아비브 자살 폭탄 테러 이후 휴전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면 이스라엘이 대규모 보복 공습을 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요르단강 서안 북부지역에서 지하드 소유 차량 부근에서 폭탄이 폭발했고 가자지구내 유대인 정착촌에 팔레스타인측이 박격포 공격을 가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권기태기자·외신종합연합>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