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세금 올 평균 10.4% 오를듯＂

‘집값은 크게 변하지 않지만 전세금은 오른다’‘전세의 월세전환이 늘어나 세입자들의 부담은 계속될 것이다’

4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01년 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이다. 이에 따르면 올해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해에 비해 전국평균 2.9%(서울 4.7%) 상승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전세금은 전국평균 10.4%(서울 14.1%)가 오를 것으로 것으로 예상됐다. 전세의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보증부 월세’가 늘어나면서 전세금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윤주현(尹珠賢) 토지주택연구실 연구위원은 “전세금은 이미 상반기에 대부분 올라 하반기 추가로 오르는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주택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또 △동시 청약 수요자 증가 △미분양 아파트의 감소 △매입 임대 사업자 증가 등은 주택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연구위원은 “7월부터는 부동산투자신탁제도가 도입돼 주택개발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면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매매가격이 예상외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토지가격은 수도권난개발 억제, 광역교통시설 부담금, 지구단위계획수립 지침 등 도시계획상의 규제강화로 올해 1분기에 0.14% 상승에 그친데 이어 올해 말까지 0.72% 올라 지난해 수준을 약간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작년 전국 평균 토지가격 상승률은 0.67%였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